본문 바로가기
인테리어 시공사의 뒷단 Note 인테리어 시공사의 뒷단 Note

노출콘크리트코팅, 안 하면 분진과 백화로 돌아옵니다

읽는 시간 약 10분

노출 콘크리트 마감은 아무것도 안 하는 마감이 아닙니다. 콘크리트 면을 그대로 두면 표면이 마모되며 가루가 날릴 수 있고, 수분이 드나들며 흰 얼룩(백화)이 올라오거나 오염이 스밀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분진과 오염 관리가 필요한 노출 콘크리트라면 코팅은 단순 옵션이 아니라 마감의 마지막 공정으로 검토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만 백화는 내부 수분 이동이 원인이어서 코팅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이 글은 분진, 백화, 코팅 종류, 바탕 정리 순서로 설명합니다.

콘크리트를 그대로 쓰는 게 아닙니다

카페나 편집숍에서 바닥과 벽을 콘크리트 그대로 드러내는 마감이 꾸준히 선택됩니다. 기존 마감을 걷어내고 구조체를 노출하면 재료비가 덜 들 것 같고, 실제로 타일이나 마루를 까는 것보다 저렴하게 끝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대로 두면 끝”이라고 생각할 때 생깁니다. 콘크리트 표면은 겉보기와 달리 미세한 구멍이 많은 재료입니다. 밟고 다니면 표면이 조금씩 갈리면서 시멘트 가루가 일어나고, 물과 공기가 드나들면서 얼룩이 생깁니다. 노출콘크리트코팅은 이 표면을 막아주는 공정이고, 이것까지 해야 노출 마감이 완성됩니다.

천장은 손이 닿지 않지만 바닥은 매일 밟히고 벽은 손님의 옷과 짐이 스칩니다. 그래서 바닥과 벽의 노출 마감은 코팅의 품질이 곧 유지관리 비용이 됩니다.

노출콘크리트 면 코팅 작업

분진은 영업 중에 계속 생기는 문제입니다

코팅 없이 콘크리트 바닥으로 영업을 시작하면 걸레질을 해도 뿌연 가루가 계속 나올 수 있습니다. 표면 강도가 약한 부분부터 시멘트 입자가 떨어져 나오는 현상인데, 한 번 쓸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모가 계속되는 한 계속 생깁니다.

음식을 다루는 매장이라면 이 분진이 위생 문제로 직결됩니다. 진열 상품이 있는 매장은 상품 위에 뿌옇게 앉고, 검은 가구와 짙은 색 바닥일수록 눈에 잘 띕니다. 청소 인건비로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고, 영업 중에 코팅 공사를 다시 잡으면 집기를 들어내고 공간을 비워야 하므로 개업 전에 하는 것보다 번거롭습니다.

분진을 막는 접근은 두 가지입니다. 표면에 막을 입혀 덮는 방식과, 침투성 강화제를 먹여 표면 자체를 단단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어느 쪽이든 바닥 상태에 따라 흡수량과 횟수가 달라지므로, 견적 단계에서 몇 회 도포 기준인지 확인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시공업체와 상담할 때 물어볼 질문

노출콘크리트코팅은 눈에 보이는 완성도 차이가 크지 않아 보여서 견적만 비교하기 쉬운데, 상담 자리에서 몇 가지를 짚어두면 나중에 갈리는 부분을 줄일 수 있습니다.

  • 몇 회 도포가 기준 견적인지, 흡수가 많은 면은 추가 도포가 필요한지
  • 바탕 연마와 접착제 제거, 균열 보수가 견적에 포함인지
  • 바닥과 벽에 서로 다른 종류의 코팅을 쓰는지, 왜 그렇게 나누는지
  • 재도포 주기와 일상 청소 방법을 문서로 받을 수 있는지

도포 횟수와 재도포 주기는 제품과 바닥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제품의 시공 지침을 기준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제품의 시공 지침에 적힌 횟수와 간격을 기준으로, 견적서에 횟수가 숫자로 적혀 있는지 상담 단계에서 확인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가격 비교는 총액보다 같은 횟수, 같은 바탕 정리 조건으로 맞춰서 해야 합니다.

백화는 닦는다고 없어지지 않습니다

백화는 콘크리트나 조적 면에 하얀 가루나 얼룩이 번지는 현상입니다. 콘크리트 속 성분이 수분에 녹아 표면으로 올라온 뒤 물만 마르면서 남는 것인데, 겉만 닦아내면 다시 올라옵니다. 원인이 표면이 아니라 내부의 수분 이동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백화가 보이는 면은 코팅 전에 순서가 있습니다. 먼저 올라온 백화를 제거하고, 수분이 어디서 들어오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외벽에 면한 벽이나 지하층 바닥이라면 뒤쪽에서 물이 공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코팅을 먼저 하면 막 뒤에 수분이 갇혀 코팅째 들뜹니다. 누수나 결로가 원인이면 그것부터 잡는 것이 순서입니다.

수분 문제가 없는 면이라면 코팅이 백화의 예방책이 됩니다. 표면으로 드나드는 수분을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미 백화가 반복되던 면에 원인 조치 없이 코팅만 올리는 것은 문제를 덮는 것에 가깝습니다.

코팅제는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떻게 고르나

노출콘크리트코팅에 쓰이는 제품은 크게 표면에 막을 형성하는 종류와 콘크리트 속으로 스며들어 굳는 침투형으로 나뉩니다. 막을 형성하는 종류는 광택이 나고 시공 직후 효과가 눈에 바로 보이지만, 마모가 되면 그 자리부터 벗겨지는 티가 납니다. 침투형은 표면 그대로의 질감을 유지하면서 내부를 단단하게 만드는 방식이라 벗겨진다는 느낌은 덜하지만, 시공 직후에는 효과가 눈에 잘 안 보인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매장의 사용 패턴에 따라 다릅니다. 바로 광택 효과를 원하면 막 형성형이 어울리지만 통행량이 많은 곳에서는 마모로 벗겨지기 쉽고, 질감을 살리면서 오래 쓰고 싶으면 침투형이 낫습니다. 시공 전에 두 방식의 차이를 업체에 설명받고, 어느 쪽인지 견적서에 명시해두는 편이 나중에 기대와 다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막습니다.

바닥과 벽은 코팅의 목적이 다릅니다

같은 노출 마감이라도 바닥과 벽은 요구 성능이 다릅니다.

바닥은 마모를 견디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람이 다니고 의자가 끌리고 물건이 굴러다니는 면이므로 표면 경도와 내마모성이 우선이고, 물을 쓰는 구역이라면 미끄럼 문제도 함께 봐야 합니다. 광이 많이 나는 코팅은 물기가 있을 때 미끄러워질 수 있어, 주방 근처나 출입구 쪽은 미끄럼 저항 성능과 광택 수준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벽은 마모보다 오염과 손자국이 문제입니다. 코팅 없는 콘크리트 벽은 손때가 스며들면 지워지지 않습니다. 벽은 투명 보호막으로 오염이 스미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고, 질감을 살리고 싶으면 광택이 없는 종류를 고르면 됩니다.

또 하나 갈리는 것이 색감입니다. 코팅을 하면 콘크리트 색이 물에 젖은 것처럼 진해지는 종류가 있고, 원래 색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는 종류가 있습니다. 시공 전에 눈에 안 띄는 구석에 시험 도포를 받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뒤탈이 없습니다.

코팅보다 바탕 정리가 절반입니다

코팅 견적을 받으면 재료보다 바닥에 남은 접착제 자국과 페인트 얼룩부터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기존 장판을 걷어낸 자리에 본드가 남아 있으면 코팅이 그 위에 얹혀서 얼룩째 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연마 장비로 표면을 한 꺼풀 갈아내는 작업이 먼저 필요하고, 코팅 자체보다 연마에 시간이 더 들 수도 있습니다. 노출 마감의 완성도는 코팅제보다 그 아래 바탕에서 갈립니다.

철거 후 남은 접착제, 몰탈 부스러기, 페인트 자국의 정리 범위는 코팅 견적을 비교할 때 확인할 항목입니다. 견적 총액이 낮을 때는 바탕 정리 항목이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만하므로, 연마와 보수가 포함인지 항목으로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균열이나 파인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메운 자국을 보이게 둘지 감출지도 미리 정해둘 부분입니다.

코팅 시점을 놓치면 생기는 흔한 실수

노출 마감을 계획하면서 코팅을 개업 이후로 미루면 집기와 진열대 때문에 작업 범위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예산이 빠듯할 때 눈에 덜 띄는 공정부터 줄이다 보니 코팅이 뒤로 밀리는데, 개업 후에는 집기와 진열대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어 작업 범위가 제한되기 쉽습니다. 코팅은 마감 공정의 마지막 순서로 미리 일정에 넣어두는 편이 결과적으로 더 적게 듭니다.

또 하나는 시험 도포 없이 넓은 면적을 한 번에 진행하는 경우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색감 차이를 확인하지 못한 채 시공하면 되돌리기 어려우므로, 구석에서 먼저 시험한 뒤 넓은 면으로 넘어갑니다.

유지관리까지가 계획입니다

코팅은 한 번 하면 영구적인 것이 아닙니다. 통행이 많은 동선은 막이 먼저 닳고, 닳은 자리부터 다시 분진과 오염이 시작됩니다. 종류에 따라 재도포 주기가 다르므로 시공사에 유지관리 방법과 주기를 문서로 받아두면 나중에 판단이 쉽습니다. 재도포 시점을 놓치면 낡은 부분과 새로 도포한 부분의 색감 차이가 생길 수 있으므로, 시공사에서 받은 유지관리 주기에 맞춰 마모가 시작되기 전에 재도포 시점을 미리 계획해야 합니다.

일상 관리도 간단히 정리해두면 좋습니다. 마른 걸레와 중성 세제 수준으로 관리하는 코팅이 많지만 제품별 지침을 확인하고, 강한 약품이나 철 수세미는 막을 상하게 합니다. 직원 교체가 잦은 매장일수록 청소 방법을 적어두는 것이 코팅 수명을 늘립니다. 청소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새로 설명하기보다는, 사용 가능한 세제와 도구를 카운터 안쪽에 메모로 붙여두는 것도 간단하면서 실용적인 방법입니다.

코팅 전에 볼 바탕

  • 노출 마감에 코팅 공정이 견적에 들어 있는지 확인했는가
  • 바닥은 내마모와 미끄럼, 벽은 오염 방지로 목적을 구분했는가
  • 백화가 있는 면은 수분 원인부터 확인했는가
  • 바탕 연마와 보수가 견적 항목에 포함되어 있는가
  • 시험 도포로 색감 변화를 확인하고 결정했는가
  • 재도포 주기와 청소 방법을 문서로 받아두었는가

노출 콘크리트는 마감재를 안 쓰는 마감이 아니라 콘크리트 자체를 마감재로 쓰는 방식입니다. 재료비에서 아낀 만큼 표면 처리에 쓴다고 생각하면 예산 배분이 어긋나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 국가건설기준센터: 콘크리트공사 표준시방서
  • 한국소비자원: 인테리어 공사 관련 소비자 분쟁 자료

이어서 읽을 기록

퇴근노트
함께 보면 좋은 글

광고 차단 알림

광고 클릭 제한을 초과하여 광고가 차단되었습니다.

단시간에 반복적인 광고 클릭은 시스템에 의해 감지되며, IP가 수집되어 사이트 관리자가 확인 가능합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